제59장: 애셔

천장 선풍기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고민하는 듯 삐걱거린다.

나는 여기 누워 있었다... 한참 동안. 잠들지 않고. 그냥 가만히. 반쯤 감은 눈으로, 한 손을 배 위에 얹고 집의 숨소리를 듣고 있다. 내 마음은 방향 없이 떠돈다. 무(無)는 과소평가된다.

침묵은 지속되는 동안 좋다.

그러다 현관문이 마치 타일러에게 돈을 빚진 것처럼 벌컥 열린다. 그가 방에 들어오는 익숙하고 혼란스러운 리듬이 들린다: 타일 긁는 신발 소리, 어딘가에 덜컥 떨어지는 열쇠, 몇 주 동안 굶주렸던 것처럼 냉장고를 열어젖히는 소리.

계단은 그의 무게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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